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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새봄으로..

아델56 2011. 4. 8. 12:49

그대의 조심스러운 눈길은 
오늘도 나를 향해, 
차가운 삶 속에 
호롯이 뜨거운 입김을 뿜고. 
허기진 내 영혼이 
무릎을 포갠 채 
망망한 세상의 한 구석에 
힘없이 쪼그리고 앉을 때, 
내 무거운 어깨에 말없이 
닿은 그대의 온기어린 손. 
가슴앓이 내지르는 
세상살이 불협화음으로 
내 모든 것이 
산산이 부서질 때마다,
그대는 물 밑 같은 고요로 
내 영혼의 상한 곳을 어루만지니. 
내 안에 술렁이는 
잿빛의 강요된 체념을 넘어, 
그대는 그렇게 나를 다시 
눈물겹게 일으켜 세우니. 
그대는 언제나 내 안에서
새 봄으로...      /작가미상
 
출처 : 제주북초등학교58회동창회
글쓴이 : 진순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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